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마케팅 회사에서 서비스 개발자로서 일했던 경험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디피플래닝에서의 시간은 저에게 큰 성장이자 의미 있는 기회였습니다. 작은 방에서 머리를 맞대고 기획부터 운영까지 진행하며,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많은 협업을 경험했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아 실망하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대표님과 팀원들과 함께 다시 일어서며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일을 선택하거나 무언가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재미'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돈을 모으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지만, 당시 디피플래닝을 선택할 때는 스타트업이라는 이유로 연봉을 낮췄지만 즐거움을 찾기 위해 동행을 선택했습니다.
기획부터 뜬구름 잡는 이야기까지
처음에는 기획부터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이야기까지,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대중적인 기능은 아니지만, 당시 제가 맡았던 채팅 기능은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요즘의 채팅 기능은 단순히 대화를 나누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하더군요. 파일도 업로드하고, 이미지도 올리고, 좋아요도 누르고, 댓글을 달고, 날짜도 선택하고, 결제까지 지원하는 등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이 모든 건 카카오 덕분이죠!)
하지만 삐그덕거리면서도 결국 이 기능을 구현했고, 이를 통해 고객들이 많은 거래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 동안 2,000만 원의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뻐서 치킨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서비스 중지와 새로운 도전
좋은 날도 잠시, 운영 담당자들이 너무 힘들어하면서 결국 서비스는 잠시 중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저는 '이제 여기까지가 끝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검색도감'**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마케터분들을 위한 기능이 필요하다고 해서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기능을 추가하다 보니, 어느덧 2024년 1월에는 서비스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2월, 3월에 걸쳐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표님은 이 불안정한 프로토타입을 들고 다니며 홍보하고 자랑하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불안했고,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안정화는커녕 신규 기능이 계속 추가되었고, 불안정한 상태에서 서비스 확장만 이루어졌습니다. 결국 시연 중 두 번이나 서비스가 멈추는 상황이 발생했고, 대표님과 새벽까지 회의하며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시니어 개발자 두 분이 참여하게 되었고, 마지막 시연에서는 80%의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100%가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지속적인 서비스 안정화와 데이터 관리, 운영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케팅 회사에서 배운 것들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며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물론 기술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다음과 같은 것들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 마케팅 능력: 상품(물건, 글, 영상 등)을 소싱하고 SEO 최적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잘 보이게 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 분석 도구 경험: 구글 애널리틱스, 메타 픽셀, 네이버 애널리틱스 등 다양한 분석 도구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더 깊이 배우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기본적인 사용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 크롤링: 데이터를 가져오기 위해 API뿐만 아니라 크롤링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하는 작업도 많이 했습니다. 마케팅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하는 데 크롤링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케팅은 정말 전략 싸움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직접 전략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간접 경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고, 마케터분들께 기능과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것에도 익숙해졌습니다. 모든 정보는 개발팀의 것이 아니라 마케터분들의 소유였기 때문에, 정보를 공유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긴 했습니다. 정보 싸움에서 자신의 패를 모두 보여줄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마무리하며
마케팅 회사의 개발자로 일하면서 감사했던 일도, 힘들었던 일도 있었지만, 2024년을 잘 보냈고 이 경험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점은행제와 자격증 취득을 통해 이직을 준비하는 저에게 이 경험은 좋은 영양소가 되어 주었습니다. 이후에는 AI를 배우고 석사 과정도 도전해보고 싶지만, 마케팅 회사에서 개발자로서 얻은 이 귀중한 경험은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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